들어오기는 쉽지만 나가기는 어려운 회사가 되느니 들어오기는 어렵지만 나가기는 쉬운 회사가 되는 것이 낫다.

들어오기가 쉽다는 것은 그만큼 까칠하지 않은 곳이라는 뜻이고, 무난하기도 하고, 때로는 문화나 규범이 제대로 서 있지 않다는 말이기도 하다. 나가기가 어렵다는 것은 그 때문인지 뭔가 명확한 구석이 없고, 질척한 미련 같은 것이 발목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다는 말이다.

반대로

가까스로 닿은 인연일수록 서로에 대해 잘 알기에, 서로의 간절한 면에 대해 잘 알기에 쉽게 제 갈 길을 열어준다.

내 삶의 방식과는 무관한 사람과 얼굴을 맞대고 보낸 10년보다 나와 꼭 닮은 사람과 보낸 하루가 훨씬 길다.
그것이 일이든, 여행이든, 사랑이든 말이다.

우리는 하루를 모아 일년을 살고, 일년을 모아 일생을 산다. 시간은 목숨과 같다.
일해야 먹고 사는 복잡한 구조의 세상에 난 것도 억울한데, 목숨을 팔아가며 어울리지도 않는 곳에서 일하는 것은. 그리고 그걸 아무 생각없이 용인하고 때로는 이용하는 것은. 사람을 해치는 일과 다름 없다. 살아 보겠다고 뱀의 허물처럼 벗어던진 그 수많았던 일주일의 셔츠들, 그 안에 사는 땀과 시간들이 굶어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그런 곳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친절하지는 못해도 진실해지자.

P.S 들어오기도 어렵고, 나가기도 어려운 곳이 있다. 알다시피 그곳은 그냥 어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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