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상품페이지는 1분,
소비의 길목

우리에게 상품페이지는
태극기이며,
애국가이며,
가훈이며,
출사표이자
유서이며,
국회이자
시장통.
희노애락이다.

우리에게 상품페이지는 일이며, 돈이고, 고통이다. 의레 해야되는 것이거나 저녁 밥상머리에서 절대 머리 속에 떠오르지 않았으면 하고, 간절히 기원하는 것이다. 그 안에 있는 우리의 말들은 당신의 1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 안에 있는 말들은 우리가 단 한 번도 우리의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해보지 않은 말들이다. 나 자신에게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말들을 우리는 당신에게 한다. 그래서 그것은 대체로 거짓말이다.

우리에게 상품페이지는
일과이며,
매월 10일 저녁 8시를 만들어주는 수단이며,
평일 아침에 눈을 뜨는 이유이자
일요일 저녁에 어린 아이처럼 내일이 오지 않길 바라며, 눈을 감는 이유이다.
우리는 보통사람들과 전혀 다를 바 없는
우리의 삶을 전시한다.
그래서 그것은 분명 거짓말이기도 하지만
때때로 진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