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투칸은 완전 자율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는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던 7년 전에 세워진 꽤 해묵은 목표입니다. 당시에는 꽤나 황당한 아젠다였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직업에 대한 관점, 일과 가정의 양립 등 새로운 시각들이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꿈은 꾸었을 때보다, 깨어나 이룰 때가 더 흥미진진합니다. 우리는 7년 전에 이야기했던 꿈같은 일을 이제 현실의 틀에 넣고, 그로인한 부작용, 걱정, 스트레스와 대적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완전자율근무제는 문자 그대로의 ‘완전한 자율’을 의미합니다. 탄력적 근무제나, 자율출퇴근제도, 원격근무제도와는 그 궤를 달리하는 점이 있습니다.
이것은 근무시간과 근무일수, 근무장소와 근무방식, 근무내용에 별다른 제약을 두지 않는 제도입니다.

 

 

‘완전한 집중을 통한 1시간의 작업물이 때로 1년치의 기여를 하기도 한다.’ 칸투칸이 가지고 있는 일의 정의에 대한 생각 중 하나입니다. 이것은 창의성의 영역이고, 극단적인 관점이기는 하지만 아주 틀린 말은 아니기에 숙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나서>의 문제만 해결한다면 획기적인 룰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완전한 집중을 통한 1시간의 작업물로 1년치의 기여를 한다면 나머지 시간은 ‘놀아도 상관없는가’. 이에 대한 정확한 해답은 보다 먼 미래에 있습니다.

목표를 실현하는데 가장 높은 허들이 되는 것은 ‘목표를 이룰 수 있는가, 없는가’에 대한 논쟁입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의 근거가 바로 그곳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는 ‘완전한 자율’에 대한 기대만큼의 순수한 두려움을 갖게 됩니다. 과연 그것이 ‘조직의 결속’과 ‘이익의 확대’라는 측면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하는 의심을 갖게 됩니다. 두려움과 의심은 극복하기보다 인정하기 쉽습니다. 우리는 전통적 노동방식의 효율성과 숭고함을 모르지 않습니다. 다만 그것은 많이 변해 왔습니다.

 


칸투칸은 굉장한 실리주의자입니다. 우리가 택한 ‘독립유통’, ‘가성비’는 십년전의 일이었습니다. 우리는 스마트폰이 존재하지 않던 시절부터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해 왔습니다. 우리는 매장을 구축하고, 매장의 숫자에 맞게 생산량을 늘리는 방식을 택하는 대신 ‘가격을 낮추고 온라인에 더욱 집착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그것에서 벌어들인 이익으로 직접 매장을 구축하여 매출을 2배로 끌어 올렸습니다. 22개에 이른 매장에서 더이상 매출이 늘지 않자, 매장을 추가하는 것을 멈추고, ‘가격을 더 낮추고 온라인에 더욱 집착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아웃도어 시장에 위기가 닥치자, 10년간 판매해왔던 아웃도어 제품의 비중을 만 1년만에 30% 수준으로 떨어 뜨렸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살아남았습니다.
칸투칸은 감상적인 로맨티스트라기보다는 생존에 집착하는 실리주의자들입니다.

칸투칸은 전통적 노동방식을 고수하는 것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칸투칸에 자율근무제가 도입되면, 회사 차원에서 근태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직원 자발적인 근태관리를 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2월부터 SLACK을 통한 부서별 커뮤니케이션의 통합과정을 진행했고, ASANA를 통한 TASK 관리 체계를 도입하였습니다. 이미 수주전부터 몇몇 직원은 완전 자율 근무제 도입하여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향후 전사적인 완전 자율 근무제 시행을 위한 피드백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칸투칸의 완전 자율 근무제는 탄력적 출퇴근제나 입사 연차별 차등과 같은 조건에 따른 유연 근무제와는 다릅니다.
근무특성상 예외에 속하는 직영매장을 제외한 칸투칸 직원들은 조건 없이 일괄적으로 자율 근무를 하게 됩니다. 자택이나 카페, 또는 해외에서도 원격을 통한 자율 근무에 따른 환경적 조건에만 문제가 없다면, 업무 수행이 가능한 전격적인 자율근무제 입니다.

전통적 방식의 사무실 출퇴근 근무에 따른 폐해들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칸투칸의 완전 자율 근무 제도는 크게 5가지의 목적을 지닙니다

1. 조직문화의 경쟁력 확보
2. 업무 유연성 강화
3. 관계가 아닌, 과제에 집중된 조직과 개인의 목표 재설정
4. 미래 노동 방식의 변화에 미리 대응하여 생존
5. 중소기업 모델의 대안 제시

더 커지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더 오래 살아남는 것입니다. 칸투칸은 완전 자율 근무 제도를 통해 생존에 적합한 기업조직의 모범을 보이려 합니다. 이는 정책을 도입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완전 자율 근무 제도의 도입이 곧 시작이며, 이후 직원과 회사의 번복없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칸투칸의 완전자율 근무제도가 좋은 문화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