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맞고, 그때엔 틀리다

※ 이 글은 Benjamin P. Hardy가 쓴 「If It Doesn’t Suck, It’s Not Worth Doing」를 번역한 글입니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사람이 어떤 일에 대해 예상하고 기대하는 것은 대부분 실제로 그것이 가지고 있는 것보다 정서적으로 강력하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당신의 상사에게 월급에 대한 걸 묻는 건 굉장히 힘들고 하기 싫은 일이죠. 그러나 일단 한 번 그 일을…

생비수

독립잡지는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확실한 색과 일관성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그 가치와 의미가 있다. 대중적으로 보편화 되어있는 시장의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 주류와의 차별성을 드러내면서부터 비주류로써의 독립잡지는 작용을 한다. 이들은 주류의 길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기에 스스로를 비주류라 인정하지만, 그 비주류의 마인드로 새로운 주류를 만들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생존’이라는 키워드에 대해서 주류보다 민감할 수밖에 없다. 독립잡지라는 극단적인…

좋다. 솔직해지자.

※ 이 글은 Havard Buisiness Review에 실린 「Data Is the Next Big Thing in Content Marketing 」을 번역, 요약하여 필자의 의견을 덧붙인 것입니다. 최근엔 콘텐츠 마케팅이 유행이다.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사람들의 취향도 파편화되면서 ‘TV 광고’같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융단폭격식 마케팅이 한계를 보였기 때문이다. 덕분에 유저 친화적인 콘텐츠만 만들어 공급하면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전파하는 콘텐츠 마케팅에 관심이…

말이 안되는 2016년이 끝나간다

        광장에 백만이 모였다. 인구 14억 중국이 과장 섞어 웅장하게 표현할 때 쓰던 말이 백만 대군이다. 우리는 인구 5천2백만 중 백만이다. 제주에서만 5천 명이 올라왔다. 고속도로는 명절을 연상시키는 정체를 이루었다. 시위를 위해 모인 백만 사이 큰 부상자는 없었다. 사상자는 0명. 백만은 떠나며 쓰레기를 줍고 모았다. 백만이 머물렀던 거리는 멀끔했다. 말도 안 되는…

도그마 05-16

  나는 칸투칸의 고객이다. 인터넷을 떠돌며 무수한 인터넷 광고 속 어처구니없게도-어쩌면 필요에 의해 칸투칸에 들어왔다. 그리고 상품페이지로 상품을 들여다보고, 구매하거나 나간다. 나는 칸투칸의 직원이다. 제품을 디자인하고, 완제품을 사진으로 담아낸다. 글을 쓰고 상품페이지를 내건다. 판매를 지켜본다. 아니다, 다시 하자. 다시 내건다. 판매를 지켜본다. 벌써 몇 번의 시즌이 지나가고 몇백 가지의 제품을 수려하게 작업한, 이곳에서의 몇 년을…

일 없는 세상, 잉여 인간이 더 두렵다

  오늘은 자동화의 물결과 더불어 사람의 노동이 점차 효용을 잃으면서 닥칠 사회 문제를 다룬 글을 소개합니다. 경제지 이코노미스트의 선임 에디터이자 칼럼니스트인 라이언 에이번트(Ryan Avent)의 신간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기고한 글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책 제목은 ‘인간의 풍요: 21세기 일과 일의 부재(The Wealth of Humans: Work and its Absence in the Twenty-First Century)’입니다. 결국 기계가…

우리는 원래 흰 색이 아니었다

  경제 용어로 사용되는 ‘블랙 스완’ 영화의 제목으로도 잘 알려진 ‘블랙 스완’은 ‘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백조는 이미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당연히 흰 색인 것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1697년 호주에서 ‘흑조’가 나타난 것이다. 이후 2007년 금융위기 당시 뉴욕대학교의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교수가 WALL가의 허상을 통렬히 파헤친 ‘블랙 스완’이라는 책을…

스키드 마크로 그린 그림

(c) photo by pixabay_Jan-Mallander   주행 중이던 자동차가 어떤 이유로 급제동에 걸렸을 때, 노면에 미끄러진 타이어의 자국을 스키드 마크라고 한다. 앞으로 나가려는 주행이 멈추기도 전에 먼저 멈춰버린 바퀴는 그대로 맨땅에 미끄러진다. 그 자동차는 왜, 갑자기, 멈춰야 했을까. 무엇이, 그 자동차를, 멈추게 했을까. 나이가 들수록 인생은 빠르게 흘러간다. 1년, 1년마다 가속도가붙고 문득 나이의 앞자리 수가 아무렇지…